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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스텐트 시술 후, ‘1년’이 생존 가른다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2-20 09:34
[Hinews 하이뉴스] 급성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에서 ‘레닌-안지오텐신계 저해제(RASi)’의 생존 효과가 투약 후 첫 1년에 집중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나승운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와 최병걸 호남대학교 임상병리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스텐트 시술을 받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RAS 억제제 복용 기간에 따른 예후를 분석한 결과, 치료 효과가 초기 12개월에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연구에는 오동주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와 이승욱 광주기독병원장도 참여했다.

◇첫 12개월, 사망 위험 55% 감소

연구팀은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 등록연구(KAMIR-NIH)에 등록된 환자 중 약물방출 스텐트 시술을 받은 ST분절 상승 심근경색(STEMI) 환자 5017명을 추적했다.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는 레닌-안지오텐신계 저해제를 첫 1년간 복용할 때 사망 위험이 55% 감소했으며, 이후 추가 생존 이점은 뚜렷하지 않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는 레닌-안지오텐신계 저해제를 첫 1년간 복용할 때 사망 위험이 55% 감소했으며, 이후 추가 생존 이점은 뚜렷하지 않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퇴원 후 1년 이내 RAS 억제제를 복용한 환자군은 비복용군보다 전체 사망 위험이 55% 낮았다. 이 기간 동안 좌심실 구출률 개선과 혈압 조절 효과도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심근 손상 이후 심장 기능이 회복되는 초기 1년이 예후를 가르는 핵심 시기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1년 이후, 추가 생존 이점은 제한적

반면 시술 후 첫 1년을 주요 심혈관 사건 없이 지낸 환자에서는 12개월 이후 36개월까지 RAS 억제제를 계속 복용해도 생존율과의 뚜렷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모든 환자에게 장기간 동일한 약물 전략을 유지하기보다, 1년 시점에서 심기능 회복 정도와 전반적 상태를 평가해 치료 지속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좌측부터) 나승운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최병걸 호남대 임상병리학과 교수, 오동주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이승욱 광주기독병원장 (사진 제공=고대구로병원)
(좌측부터) 나승운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최병걸 호남대 임상병리학과 교수, 오동주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이승욱 광주기독병원장 (사진 제공=고대구로병원)

◇치료 기간 재검토 근거 제시


RAS 억제제는 심근경색과 고위험 심혈관질환 환자에게 널리 쓰이는 표준 치료 약물이다. 다만 증상 안정 이후에도 장기간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근거가 부족했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이 실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치료 유지 기간을 구체적으로 검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심근경색 환자들이 여러 약물을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부담을 고려할 때, 초기 1년 치료의 중요성을 분명히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Coronary Artery Disease 2월 6일자에 게재됐다.

하이뉴스

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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