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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식 식습관과 고령화가 부른 '습성 황반변성', 주사 치료로 실명 막는다 [김태완 원장 칼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2-20 10:30
[Hinews 하이뉴스] 최근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됨에 따라 노인성 눈질환인 ‘황반변성’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지방·고열량 위주의 서구식 식습관이 일상화되면서 혈관 건강과 염증 반응에 악영향을 미쳐, 망막의 미세 혈관과 황반부 대사 기능을 악화시키는 환경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반변성은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망막 중심부 ‘황반’이 손상돼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고령층 실명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특히 습성 황반변성은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시력 손상이 치명적이어서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습성 황반변성은 망막 아래에서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나 출혈이나 부종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짧은 시간 안에 중심 시야가 급격히 손상될 수 있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미미해 단순한 노안이나 일시적인 피로로 오인하기 쉽다는 점이다.

김태완 청안과 원장
김태완 청안과 원장

만약 사물이나 글자가 휘어져 보이는 ‘변형시’가 나타나거나, 사물의 중심이 찌그러져 보이고 중심 시야가 검게 가려지는 느낌이 든다면 이미 질환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증상이 감지되면 즉시 안과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현재 습성 황반변성의 표준 치료법으로 가장 널리 시행되는 것은 ‘항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anti-VEGF) 주사 치료’다. 이는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의 성장을 억제하고 황반부의 부종과 출혈을 줄여 시력 손상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주사 치료의 핵심은 손상된 시력을 완전히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여 남아 있는 시력을 최대한 보존하고 실명 위험을 낮추는 데 있다. 습성 황반변성은 한 번의 치료로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므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일정 간격으로 반복적인 주사 치료와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습성 황반변성은 방치할 경우 실명으로 이어지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해 주사 치료를 시작하면 시력 저하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고령화와 식습관 변화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중·장년층이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생활화해야 한다.

또한, 시야가 찌그러져 보이거나 중심이 흐려지는 증상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가볍게 여기지 말고, 빠른 진단과 꾸준한 치료를 통해 소중한 시력을 지켜야 한다.

(글 : 김태완 청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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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정 기자

press@h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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