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시장에 주목할 만한 신약이 등장했다.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마운자로(Mounjaro, 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는 기존 GLP-1 계열 약물과는 달리 GIP 수용체까지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기전으로, 더욱 향상된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며, 혈당을 조절하는 작용으로 알려져 있다. 마운자로는 여기에 GIP(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olypeptide) 작용까지 더해, 인슐린과 글루카곤 분비를 함께 조절하고 위장관 부작용을 일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GLP-1 단독 약물에서 흔히 보고되던 메스꺼움, 구토 같은 증상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체중 감량 효과는 임상
1996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질병으로 정의했다. 신체의 기능 이상을 유발하여 일상생활과 심지어 생명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만은 현재 인류의 어떤 요소보다 심각한 질병이다. 게다가 이 질병은 재발이 쉽고, 만성질환처럼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데다, 국내에서 현재 어린아이들을 중심으로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하지만 아직도 비만이 질병이라는 인식이 희박한 편이다. 일각에서는 거대한 한국의 미용 다이어트 시장 등을 예로 들며 이를 반박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를 달리 해석하자면 ‘비만’을 ‘의료’적으로 치료하려는 이들이 적다는 뜻이다.대한비만학회 김성수 회장(충남대학교병원 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