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은 매우 많은 작은 뼈들로 구성돼 있어 섬세한 움직임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 얇고 작게 이뤄진 구조 때문에 작은 충돌이나 압박에도 쉽게 금이 가거나 부러질 수 있다. 특히 손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나 직업인들은 반복적인 스트레스로 손가락 뼈가 약해질 위험이 크므로 주의가 필요하다.손가락은 여러 마디로 나누어져 있어 관절 부위에 손상이 자주 발생한다. 겉으로는 별다른 변화가 없더라도 부기, 통증, 움직임의 제한, 형태 변형 등이 보이면 골절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골절은 뼈 조직 손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일상에서 손가락 골절은 예상보다 흔하다
본격적인 여름철, 습도가 높아지면서 피부 질환 환자가 급증한다. 특히 ‘무좀’이라 불리는 백선은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피부 곰팡이 감염증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균이 활발히 증식해 환자 수가 늘어난다.노주영 이대서울병원 피부과 교수는 “무좀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가 주원인으로, 주로 발에 발생한다. 덥고 습한 날씨는 무좀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 여름에 특히 빈번하다”고 설명했다.무좀은 발가락 사이뿐 아니라 손바닥, 손가락, 그리고 손발톱에도 생길 수 있다. 진균 감염 중 가장 흔하며, 인구의 30~70%가 경험하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발 무좀은 크게 ‘지간형’(발가락 사이 발생), ‘각화형’(발바닥 전체가
서울 서남병원 공공의료본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근골격계 질환자 퇴원연계서비스 이용자 및 제공자 경험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하며, 환자의 지역사회 복귀와 지속적 관리를 돕는 퇴원연계서비스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서남병원에서 퇴원연계서비스를 이용한 근골격계 질환자 15명과 간호사, 의료사회복지사 10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환자들은 정보 부족과 서비스 절차의 복잡성을 겪으면서도 맞춤 상담과 정서 지원에는 큰 만족을 보였다. 퇴원 후 재활 치료와 방문 돌봄 서비스가 특히 필요하다는 의견도 도출됐다.서비스 제공자들은 돌봄 가족
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점차 줄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손떨림, 운동 느림, 근육 경직뿐 아니라 우울증, 치매 같은 비운동성 증상도 나타난다. 조기 진단이 중요하지만 초기에는 노화나 다른 신경질환과 구분이 어려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팀은 도파민 수송체 영상(DAT PET) 1,934건을 학습한 AI 모델을 개발해 초기 파킨슨병을 본태성 떨림과 구분하는 데 최대 99.7% 정확도를 기록했다. 이 AI는 영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병의 진행 상황을 예측해 실제 변화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능도 갖췄다.이번 기술은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으로, 복잡한 뇌 영상을 단
기침이 오래가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다면 단순한 감기가 아닐 수 있다. 폐가 서서히 굳어져 숨 쉬는 것조차 버거워지는 병, 바로 ‘특발성 폐섬유증’이다.202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는 약 1만5000명으로 추산된다. 고령 인구가 늘고 건강검진이 활발해지면서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특발성 폐섬유증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폐섬유화 질환이다. 정상 폐 조직이 흉터처럼 굳어지면서 점점 산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며,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평균 생존 기간은 3~5년 정도다.◇주로 고령 남성·흡연자에게 발생60세 이상 고령층, 특히 남성 흡연자에게서 많이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로 심부전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심부전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22만 명으로, 2018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률이 높고, 한 번 입원한 뒤에도 재입원하는 경우가 많아 장기적 관리가 중요하다.의료 전문가들은 심부전을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닌, 관상동맥질환·심근경색·고혈압 등 여러 심장 질환이 누적돼 나타나는 ‘결과 질환’으로 본다. 김범성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심장은 손상이 누적되면 점점 기능을 잃는다. 이로 인해 전신에 산소와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가 심부전”이라며, “특히 관상동맥질
심장 질환은 암 다음으로 국내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며, 단일 장기 기준으로는 사망 원인 1위다. 과거에는 주로 고령층에서 발병했지만, 최근엔 30대 이하 젊은 층에서도 환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지만 돌연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부정맥 환자 수는 2018년 37만 명에서 2022년 46만 명을 넘어섰다. 80세 이상 환자가 가장 많지만, 증가율은 10대(33.5%)와 20대(32.3%)에서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고카페인 음료 섭취 등이 젊은 층 부정맥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연동건·이상열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국내외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5년 이내 만성신장질환(CKD) 발병 위험을 조기에 예측하는 다중모달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이 모델은 임상검사 결과와 망막 영상을 결합해 기존 AI보다 더 높은 정확도와 설명 가능성을 갖췄다. 국내 데이터로 훈련한 뒤 영국 환자 데이터를 통해 검증한 결과, 국내에서 88.0%, 해외에서 72.2%의 예측 정확도를 기록하며 국제적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특히 AI의 ‘설명 가능성’ 기능을 도입해, 예측 근거를 시각적으로 제공한다. 주요 위험 인자는 사구체여과율, 당뇨약 및 고혈압약 복용, 환자 나이 등으로 나
배상철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팀이 경희대,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전신홍반루푸스(SLE) 발병과 관련된 핵심 유전자 변이를 규명하고, MHC 유전자 분석 도구를 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MHC(주조직적합복합체) 영역 내 유전 변이를 고해상도로 분석할 수 있는 ‘MHC 참조 패널’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HLA 유전자와 C4 유전자의 변이가 독립적으로 루푸스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밝혀냈다.특히 HLA 유전자의 특정 아미노산 변화는 자가항원을 외부 침입자로 오인하게 만들고, C4 유전자의 결핍이나 이상은 면역 균형을 깨뜨려 루푸스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배
"비만 오면 허리가 아프네." 장마철마다 들리는 이 말은 농담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 이 시기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고온다습한 환경과 활동량 감소, 눅눅한 실내 생활이 겹치며 허리 건강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박재우 강릉아산병원 척추센터 교수는 “기온, 습도, 기압과 같은 기상 조건이 통증에 영향을 준다는 일부 연구는 있지만, 최근 대규모 메타분석에서는 뚜렷한 상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 오는 날 통증이 심해진다는 말이 의학적으로 완전히 근거 있는 표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나 날씨와 관계없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허리 통증은 간과해선 안 된다. 단순 근육통이 아닌 척
여름철이면 무지외반증 환자가 급증하는데, 휘어진 엄지발가락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발 안쪽이 돌출되고, 그 부위가 신발과 자주 마찰돼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무지외반증 환자가 가장 많았고, 환자의 80% 가까이가 여성일 만큼 여성에게 흔하다.주요 증상은 좁은 신발 착용이 어려워지고, 엄지발가락 관절 부위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통증 때문에 발을 제대로 디디지 못해 걸음걸이가 불편해지고, 무릎이나 허리 통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악화하면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 위로 겹쳐 굳은살과 관절
사경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 교수팀이 재발성 수막종의 유전체 변화를 단일세포 수준에서 정밀 분석해 새로운 치료 표적을 제시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재발 수막종에서 세포 증식과 COL6A3 유전자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COL6A3가 종양의 마지막 변화 단계에서 면역억제성 대식세포와 상호작용하며 재발 위험을 높이는 핵심 요인임을 밝혀냈다.수막종은 전체 뇌종양의 약 30%를 차지하며 대부분 양성이나, 고등급과 재발성은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다. 이번 연구는 국내 환자의 원발암과 재발암을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으로 비교한 드문 사례다.110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COL6A3 발현이 높은 환자
한국혈액암협회는 배우 김규리와 함께 담도암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진행한 ‘담도암 명명백백(冥明百白)’ 캠페인이 5만여 명의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7일 밝혔다.담도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워 진단 시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고, 치료 선택지도 적어 ‘소외된 암’으로 불린다. 특히 국내 담도암 사망률은 세계 1위, 발병률은 2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만, 치료에 필요한 신약의 보험 적용은 제한적이어서 환자와 가족의 부담이 매우 크다.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고자 협회는 지난 5월 28일부터 약 한 달간 이번 캠페인을 진행했다. ‘명명백백’은 어둠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찾자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이동한·김창희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가 지난달 1일 열린 대한평형의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수상 논문은 ‘메니에르병 환자의 전정 편두통 유병률 및 선호 약물에 대한 다기관 후향적 연구’로, 국내 17개 대학병원에서 2021년 한 해 동안 메니에르병으로 확진된 환자 1000여 명을 분석했다.연구 결과, 메니에르병 환자 중 31%가 두통을 동반했으며, 이 중 11%는 전정 편두통으로 진단됐다. 특히 여성의 전정 편두통 유병률은 14.2%로, 남성(4.8%)보다 3배가량 높았다. 연구팀은 메니에르병과 전정 편두통이 흔히 함께 나타날 수 있음을 제시했다.또한 급성 현기증에는 벤조디아제핀, 항히스타민제, 항구토제가,
양경모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최근 ‘제17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은 청년의사와 LG화학이 공동 제정한 권위 있는 학술상으로, 임상강사 재직 중 SCI급 학술지에 제1저자 또는 교신저자로 등재된 논문 실적을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양 교수는 임상강사 기간 중 간질환 분야에서 기초 및 임상 연구를 활발히 수행, 총 15편의 SCI(E) 논문을 제1저자 또는 교신저자로 발표했다. 주요 논문은 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IF 26.6),, Nature Communications (IF 15.7),,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IF 16.9) 등 세계적 저널에 게재되며 학술적
김현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교수팀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사포바이러스 감염이 크게 늘어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여름과 가을철에 감염률이 급증하며, 어린 아이들에게 급성 위장관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연구팀은 2017년 8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급성 위장관염 의심 환자 20만여 건의 검체를 분석했다. 코로나 전인 2017~2019년 사포바이러스 감염률은 월 최대 4.7%였으나, 팬데믹 기간인 2020~2021년에는 0.3%로 떨어졌다. 그러나 거리두기 해제 후인 2022년 여름부터 다시 증가해 2022년 8월에는 9.9%, 2023년 9월에는 8.1%에 달했다.감염자는 주로 2~5세 어린이로, 이 연령대의 감염률이 6.5%로 가장 높았다
연속혈당측정기(CGMS)가 1형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분명한 효과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꾸준히 사용하는 환자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의 지속 사용률은 3.9%에 머물러, 기술 접근성에 따른 ‘디지털 격차’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김재현·김지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김서현 삼성융합의과학원 박사 연구팀은 1형당뇨병 환자 5만6000 명의 건강보험 자료를 기반으로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대한당뇨병학회 공식 학술지 DMJ에 발표했다고 밝혔다.분석에 따르면 2019~2022년 사이 초속효성 인슐린을 3회 이상 처방받은 환자 중 CGMS를 처방받은 비율은 1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치료용 디지털치료기기 ‘NDTx-01’이 국내 임상시험을 통해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입증하며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NDTx-01은 ㈜뉴다이브가 개발한 모바일 기반 훈련 프로그램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와 사회적의사소통장애(SCD)를 겪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계됐다.이번 확증임상은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5개 병원에서 진행됐으며, 사회성 향상, 반복 행동 감소, 일상생활 능력 개선 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얻었다. 연구결과는 일본정신신경학회 공식 학술지 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IF=5.0)에 게재됐
박억숭 서울부민병원 흉부외과 과장이 대표저자로 참여한 생리학 교재 ‘Easy Fun Happy 생리학’이 최근 출간됐다고 밝혔다. 이번 교재는 2019년 발간한 생리학 교재의 개정판으로 정상석 동아대 교수, 간호학과 교수진, 부민병원 간호사 등이 함께 집필에 참여했다.생리학은 간호와 보건분야에서 질환의 기전과 원리를 설명하는 기초의학 과목이다. 이 책은 한 학기 분량에 맞춰 13장으로 구성됐고, 관련 임상 사례를 함께 설명해 학습의 맥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문제 풀이와 워크북도 포함해 학습 효과를 높였다.박 과장은 해부학(2018), 병리학·생리학(2019), 약리학(2020), 해부생리학(2021), 병태생리학(2023), 해부학 개정판
골다공증 약물 투여 중단 기간이 길수록 '약물 관련 턱뼈 괴사증(MRONJ)'의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박정현 이대목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팀은 국내 골다공증 환자 15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주사형 비스포스포네이트 중단 기간과 MRONJ 발생률 간의 연관성을 규명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골다공증 약물 중단 기간을 기준으로 A그룹(90일 이하), B그룹(91180일), C그룹(181365일), D그룹(365일 이상)으로 분류해 MRONJ 발생률을 비교했다.그 결과, A그룹 대비 MRONJ 위험은 B그룹 43%, C그룹 55%, D그룹은 57% 낮았다.그동안 약물 중단이 MRONJ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임상 근거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이번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