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도 교사가 직접 개발… 7월부터 과목 개발 연수 시작

‘학교자율시간’은 국가 교육과정 외에 학교가 자율적으로 시수를 편성해 새로운 과목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처음 도입됐다. 학교 여건과 지역 특성, 학생의 요구를 반영한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과목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시교육청이 승인한 과목에는 ‘인공지능과 미래 사회’, ‘모두의 학교 공간 디자인’, ‘우리 학교 탐구생활’, ‘짝 토론과 사회 참여’, ‘나를 알고 함께하는 성장’ 등이 있다. 이들 과목은 학생들의 삶과 밀접한 주제를 다루며 교육과정의 다양성과 학생 선택권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모두의 학교 공간 디자인’을 개발한 임휘 신도봉중학교 교사는 “과목 개발은 우리 학교만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만드는 좋은 기회였다”며 “학교자율시간을 통해 선생님들이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 교사는 중학교 자율시간 운영을 위한 교과 융합 선택 과목 모형도 제안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사의 과목 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해 오는 7월 12일부터 ‘학교자율시간 운영을 위한 과목 개발 직무연수’를 운영한다. 연수는 ‘교사, New과목을 창작하다: 학교자율시간 전문가 연수’라는 명칭으로, 중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총 15시간 진행된다.
연수는 학교자율시간의 개념 이해와 교육감 승인 과목 개설 절차, 운영 사례, 과목 개발 실습, 교과용 도서 및 학습자료 개발 등 실질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특히 디지털 기반 과목 설계와 실습을 포함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자율시간은 교사와 학교가 주도적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학생의 삶과 연결된 과목을 만들어갈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이번 연수를 통해 교사들이 교육과정 전문가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연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컨설팅과 자료 제공을 통해 교사 주도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자율성과 창의성이 살아 있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교사 중심의 교육과정 혁신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김명선 하이뉴스(Hinews) 교육·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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