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현장 인력 집중… 도민에 물 섭취·야외활동 자제 등 예방수칙 당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전남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며 기온이 급상승하고 있다. 고온다습한 대기 영향으로 낮 최고기온은 33도 이상, 체감온도는 35도 이상으로 예보됐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전남지역에는 평균 224mm, 최고 6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주택·상가·농경지 등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현재 다수의 인력이 복구작업에 투입되어 실외 작업 중 온열질환 발생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전남도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7월 20일 기준 온열질환자는 총 114명(사망자 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열탈진이 69명(60.5%)으로 가장 많고, 열사병 26명(22.8%), 열경련 3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84명(73.7%), 여성 30명(26.3%)으로 나타났다.
발생 장소를 보면 작업장 39명, 논밭 27명, 운동장 7명 등 실외에서 발생한 비율이 80%(91명)에 달했고, 집이나 비닐하우스 등 실내 발생은 23명(20%)이었다.
전남도는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물 자주 마시기(갈증을 느끼기 전 정기적 섭취), 한낮 야외활동 자제(오후 2시~5시 피하기), 시원한 복장과 휴식(2시간 작업 후 20분 이상 휴식), 어지럼증·근육경련 등 증상 발생 시 즉시 활동 중단 후 119 신고 등의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해 발생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시군 보건소 및 45개 응급의료기관과 연계해 실시간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광선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기상이변으로 폭염과 호우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도민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대응과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복구 작업자와 고령층 등 폭염 취약계층은 행동 요령을 반드시 숙지해 건강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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