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다발성 복막전이를 동반한 말기암 환자에게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회장결장연결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 시술은 소장 폐쇄 환자에게 소장과 대장을 연결하는 스텐트를 설치해 우회로를 만드는 고난도 내시경 시술이다.2023년 10월, 위암 재발로 복막 암종증이 진행된 52세 여성 환자는 소장의 말단 부위가 종양에 의해 막혀 통증과 구토가 지속됐다. 박 교수는 대장 내시경을 통해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초음파내시경을 이용해 회장과 결장을 연결해 새로운 우회로를 만들었다. 시술 후 환자는 구토와 통증이 사라지고, 정상적인 소화가 가능해졌다.이번
경상국립대학교병원 경남지역암센터가 지난 17일 오후 4시 30분 경남지역암센터 1층 로비에서 호스피스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개소식은 안성기 병원장, 조정대 상임감사, 경상남도 이도완 보건의료국장, 경상남도의회 김구연 의원 등 내외빈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호스피스․완화의료’란 말기암 환자의 신체적 증상을 적극적으로 조절하고 환자와 가족의 심리 사회적, 영적 어려움을 돕기 위해,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이뤄진 호스피스전담팀이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경감시켜 삶의 질을 향상하는 의료서비스를 말한다.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말기암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고, 전문성 있는
말기 암 환자의 가족 간병인들은 임종에 대한 준비가 부족할수록 우울과 불안 등 정서적 고통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김재민 교수(가정의학과)팀은 2021년부터 2년간 우리나라 9개 호스피스 의료기관을 이용한 84명의 가족 간병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임종에 대한 대비와 정서적 고통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연구 결과 임종에 대한 준비가 부족할수록 가족 간병인의 우울과 불안이 증가했으며 특히, 장례 절차, 장지 선정 등의 실질적인 준비 여부가 불안과 더 크게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간병인의 정서적 고통이 삶의 질뿐만 아니라 환자를 ...
80세 여성 폐암 환자가 있다. 약한 치매가 있는데 1년 전 낙상으로 좌측 어깨뼈가 부러져 응급실에 왔다가 우측 폐의 암이 발견됐다. 추가 검사에서 뼈와 뇌로 전이가 확인돼 항암치료와 어깨 골절 수술 모두 포기하고 바로 호스피스로 의뢰됐다. 다행히 부러진 어깨 외엔 통증도, 호흡곤란도 없었다. 노인환자의 암은 젊은 사람보다 천천히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기력이 떨어지는 것이 암 때문인지 노환 때문인지 분간이 어려울 때가 많다.집에서 잘 지내시다가 갑자기 응급실로 다시 오신 것은 올 3월이다. 열과 호흡곤란 때문이었는데, 원인은 코로나19였다. 격리실에서 1주일간 치료 후 잘 회복됐고, 퇴원하지 않고 호스피스 병동으로...
한 말기암 환자의 야구경기장 방문과 응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그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 관계자들이 힘은 모은 결과이기 때문이다.김태현씨(54) 씨는 십이지장암에 걸려 더 이상 치료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고 부산 온종합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에 입원 중이다.인천 출신으로 자신의 고향 프로 야구 구단인 ‘SSG 랜더스’의 열렬한 팬인 그는 주말에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SSG 경기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경기 관람을 간절히 바랐다. 이런 환자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호스피스완화병동 간호사들이 김 씨를 위해 경기관람 예매를 시도했지만, 이미 매진된 상황이었다.이 사실을 알게 되면 김씨...
진료현장에서 폐암 진단 받은 지 얼마 안 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설명을 하면 꼭 하는 질문이 있다. 바로 폐암이 많이 진행되었는지, 그리고 몇 기인지다.전이 병소가 있거나, 악성 흉수 등이 동반되어 4기라고 말씀드리면, 대부분 크게 실망하신다. 숫자 1부터 4 중 가장 큰 수가 가져오는 심리적 장벽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향후 치료 계획에 대해서 주저 하시는 분도 많다.폐암에서 4기란 주로 비소세포폐암의 기수를 얘기하는 것으로 1~4기 중 가장 진행된 기수를 말한다. 상대적으로 진행이 덜된 1~3기에 비해서 쉽지 않은 예후를 갖는 것은 사실이다. 주로 폐 외에 다른 장기에 전이된 소견이 있거나, 다른 장기에 전이되지 않는다 하더라...
강원대병원 완화의료센터는 9월 17일 자로 가정형 호스피스 방문 1,000건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강원대병원 완화의료센터 가정형 호스피스는 2018년 9월 보건복지부 지정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정식사업으로 승인되어 운영 중이다. 강원대병원은 가정에서 지내기를 희망하는 말기 암 환자와 가족의 가정으로 방문하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대상은 기대여명이 6개월 전후로 예견된 말기 암 환자로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 치료 후 더 이상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자, 암성 통증 완화를 필요로 하는 환자, 주치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환자, 보호자 상주가 가능한 환자이다. 방문지역은 춘천시 및 인근지역으로 편도 40분 이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