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다발성 복막전이를 동반한 말기암 환자에게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회장결장연결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 시술은 소장 폐쇄 환자에게 소장과 대장을 연결하는 스텐트를 설치해 우회로를 만드는 고난도 내시경 시술이다.

2023년 10월, 위암 재발로 복막 암종증이 진행된 52세 여성 환자는 소장의 말단 부위가 종양에 의해 막혀 통증과 구토가 지속됐다. 박 교수는 대장 내시경을 통해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초음파내시경을 이용해 회장과 결장을 연결해 새로운 우회로를 만들었다. 시술 후 환자는 구토와 통증이 사라지고, 정상적인 소화가 가능해졌다.

초음파내시경 중재술을 시행하고 있는 박세우 교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제공)
초음파내시경 중재술을 시행하고 있는 박세우 교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제공)
이번 시술은 국제저널 ‘Endoscopy’에 게재됐으며, 박 교수는 이후 두 명의 환자에게 추가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박 교수는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회장결장연결술은 수술이 어려운 소장 폐쇄 환자에게 빠르고 안전한 치료 방법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시술은 모든 소장 폐쇄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환자의 상태와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 선별적으로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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