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한국뇌전증협회는 지난달 31일부터 8월 1일까지 1박 2일간 용인 에버랜드 홈브릿지에서 ‘2025 소아뇌전증 가족과 함께하는 희망캠프’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에는 소아뇌전증 환아 가족 40명과 의료진, 자원봉사자 등 총 74명이 참여해 뇌전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캠프는 남양유업(주)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뇌전증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아 가족들이 서로 교류하며 정서적 지지를 나눌 수 있도록 기획됐다. 캠프는 보호자, 환아·형제자매,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보호자 대상 전문 세션에서는 김흥동 이사장과 구청모 교수가 뇌전증 치료, 관리, 생활 속 궁금증에 대해 상담하고, 진료실에서는 나누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깊이 있게 다뤘다. 부모 집단상담도 진행돼 심리적 부담과 경험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 참가자는 “같은 고민을 나누는 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큰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2025 소아뇌전증가족과 함께하는 희망캠프 단체사진 (한국뇌전증협회 제공)
2025 소아뇌전증가족과 함께하는 희망캠프 단체사진 (한국뇌전증협회 제공)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뇌전증이 뭐지?’ 코너에서는 퀴즈와 활동을 통해 질환에 대한 이해를 돕고, ‘너의 기분은 무슨 색이야?’ 프로그램에서는 감정을 색으로 표현하며 정서적 인식을 넓혔다.

참가 가족들은 “아이와 함께 웃으며 보낸 시간 덕분에 큰 위안을 얻었다”, “서로를 응원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흥동 이사장은 “희망캠프는 뇌전증 가족이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힘이 된다는 걸 확인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편견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는 단순한 휴식을 넘어 뇌전증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고,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한편, 한국뇌전증협회는 퍼플데이 캠페인, 웹툰 제작, 대학생 서포터즈 운영, 발작 대처 포스터 배포 등 인식 개선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뇌전증 관리 및 환자 지원에 관한 법률안’ 제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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