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자회사 현대ADM바이오와 함께 오는 14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전임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 AACR-NCI-EORTC에서 '가짜내성(pseudo-resistance)' 제거 기전과 관련된 논문이 공개되기 앞서, 해당 기전이 암뿐 아니라 자가면역질환에도 유효하다는 점을 국내에 먼저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페니트리움은 류마티스 관절염 동물모델에서 단독 투여만으로 기존 면역억제제보다 강한 염증 억제 효과를 보였다. 특히 일부 실험군에서는 메토트렉세이트(MTX)와의 병용 투여 시 관해(remission) 반응이 나타났다. 이 효과는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 용량 내에서, 단 9일 투약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페니트리움은 면역을 억제하는 기존 치료제들과 달리, 염증을 유발하는 섬유아세포(CAF)와 세포외기질(ECM)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면역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병리 구조만 타깃함으로써 감염 위험, 백신 효과 저하, 장기 복용 부작용 등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이러한 기전은 면역억제제 효과가 떨어지거나 사용이 어려운 고령자, 감염 고위험군, 만성 복용 환자 등 ‘미충족 수요’ 환자군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 세계 약 1800만 명이 앓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320억 달러(약 43조 원)로 추산된다. 하지만 전체 환자의 30~40%는 기존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거나 장기 사용이 어렵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로고. (사진 제공= 현대바이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로고. (사진 제공= 현대바이오)
현대바이오와 현대ADM은 류마티스 외에도 다발성경화증, 건선, 크론병 등 자가면역질환과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에서도 동일한 기전 기반의 전임상을 병행 중이다.

회사 측은 “페니트리움은 질환 증상 억제가 아닌 병리 구조 제거에 초점을 둔 플랫폼 신약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조원동 현대ADM 대표는 “페니트리움은 증상 완화가 아닌, 병의 원인을 직접 겨냥하는 구조 기반 치료제”라고 말했다.

진근우 현대바이오 대표는 “기전이 명확한 약물은 자체로 하나의 산업”이라며 “임상 확장과 적응증 확대를 통해 실제 치료와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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