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아프리카 니제르 출신 19세 소녀 프리냐마 카미디 크팔리(Frinyama Kamidi Kpali)의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프리냐마는 만성 신부전으로 장기간 투석을 받아왔지만, 현지에는 신장이식이 가능한 의료기관이 없어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번 수술은 고려대의료원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의 26번째 의료 지원 사례로, 수술과 치료비 전액이 지원됐다.

기증자는 프리냐마의 어머니 밈보우아바 잘렌리(41세)로, 조직 적합성 검사 결과 이식이 가능하다고 판단돼 수술이 진행됐다. 이식혈관외과 정철웅 교수의 집도로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모녀는 모두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다.

퇴원식 단체사진 (2번째 줄가운데) 한승범 병원장과 정철웅 교수, (1번째 줄 좌츠부터) 밈보우아바 잘렌리와 프리냐마 (고대안암병원 제공)
퇴원식 단체사진 (2번째 줄가운데) 한승범 병원장과 정철웅 교수, (1번째 줄 좌츠부터) 밈보우아바 잘렌리와 프리냐마 (고대안암병원 제공)
13일 퇴원식에서 프리냐마는 의료진에게 손편지를 건네며 “이제 웃을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정 교수는 “프리냐마가 건강히 돌아가 동생들과 뛰어놀며, 미래엔 희망을 전하는 의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범 병원장은 “어머니의 사랑이 만든 기적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경을 넘어 생명을 살리는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윤을식 의료원장은 “이번 사례는 의료가 가진 힘을 잘 보여준다”며, 2028년까지 100명의 환자 치료, 100명의 현지 의료진 교육을 목표로 한 ‘글로벌 호의 펠로우십 프로젝트’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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