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약물전달 기술 기반 바이오기업 인벤티지랩이 장기지속형 약물중독 치료제 IVL3004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 시판약 Vivitrol®과 동일 성분(날트렉손)임에도 더 나은 안전성과 주사 부위 부작용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에서 IVL3004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보였으며,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경미한 수준이었다. 특히 주사부위 부작용 지속 기간이 Vivitrol 투여군 평균 18.2일에 비해 IVL3004는 3.8일 및 4.9일로 크게 줄어들어, 환자 편의성이 향상된 점이 확인됐다. 중대한 이상반응, 사망, 치료 중단 사례는 없었다.

약동학(PK) 분석에서도 IVL3004는 혈중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장기 지속 효과를 보였다. 380mg 투여군은 Vivitrol®과 동등한 수준의 혈중 농도를 나타냈으며, 30% 용량을 줄인 300mg 저용량군에서도 1개월간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 초기 과방출 없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약물 노출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인벤티지랩, 장기지속형 약물중독치료제 IVL3004 임상 1상 결과 발표 (사진 제공=인벤티지랩)
인벤티지랩, 장기지속형 약물중독치료제 IVL3004 임상 1상 결과 발표 (사진 제공=인벤티지랩)
IVL3004는 2020년부터 보건복지부의 ‘바이오헬스 투자인프라 연계형 R&D’ 과제로 개발됐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유일한 장기지속형 약물중독 치료제로, 공공 보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인벤티지랩은 오는 17일 국회에서 열리는 ‘마약중독 치료와 치료제 확보’ 세미나에서 IVL3004의 임상 성과와 정책적 필요성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협상(L/O)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약물중독 치료제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200억 달러 규모로, 2034년까지 연평균 7.5% 성장해 35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IVL3004는 당사의 DDS 플랫폼 기술이 실제 치료 환경에서도 글로벌 약물 대비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라며 “국내 알코올·약물중독 치료의 공백을 채우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포지션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H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