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추석 명절은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인 동시에, 아이를 둔 부모에게는 긴장되는 시기다. 특히 낯선 장소에서 갑작스러운 아이의 응급상황은 당황스러울 수 있다. 이럴 땐 침착하게 119에 연락하고, 가까운 소아 응급실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유아가 응급실을 찾는 주요 이유는 발열, 복통, 구토 등 소화기 증상과 기침, 호흡곤란 같은 호흡기 문제다. 사고로는 낙상, 교통사고, 부딪힘, 중독, 화상 등이 흔하다. 특히 발열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주원인으로 폐렴, 위장염, 뇌수막염 등 다양한 질환과 연결된다.

◇발열과 탈수, 이렇게 대응하세요

발열은 직장 체온 기준 38도 이상을 말한다. 고막 체온계 사용 시에는 탐침이 귓구멍에 잘 닿도록 해야 정확하다. 열성 경련은 15분 이상 지속되면 위험하니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특히 3개월 미만 영아가 38도 이상 열이 나거나, 4~5일 이상 열이 계속될 때는 신속한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적은 수분 부족에도 쉽게 탈수 증상을 보인다. 탈수 시 아이는 무기력해지고 소변량이 줄며, 입과 혀가 마르고 피부색이 창백해질 수 있다. 아이가 마실 수 있다면 물이나 경구용 수액을 조금씩 자주 주고, 식사를 거부할 땐 당분이 든 주스나 이온 음료가 도움이 된다.

추석 연휴, 아이 응급상황엔 당황하지 말고 침착한 초기 대응이 관건입니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추석 연휴, 아이 응급상황엔 당황하지 말고 침착한 초기 대응이 관건입니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응급상황별 빠른 대처법과 예방 팁


명절에는 장거리 이동과 환경 변화로 소화불량, 알레르기,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 벌레 물림, 벌독이 의심될 땐 즉시 독을 제거하고, 호흡곤란이나 창백함이 보이면 119를 부른다. 낙상이나 부상이 의심될 땐 아이를 움직이지 말고 신속히 응급조치를 받도록 한다.

음식이나 이물질이 목에 걸릴 위험도 크다. 음식을 잘게 썰고 천천히 먹도록 지도하자. 이물질이 목에 걸리면 신속히 기도 확보가 필수다. 1세 미만 영아는 팔에 엎드려 어깨 사이를 5회 두드리고, 뒤로 눕혀 가슴 부위를 5회 눌러 이물질을 제거한다. 1세 이상 소아는 하임리히법을 실시하며, 불안하거나 방법을 모르면 바로 119에 연락한다.

응급실 치료 후에도 아이 상태를 꼼꼼히 관찰하고, 약 복용 지침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증상이 악화되거나 새로운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재방문해야 한다.

배우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응급실 교수는 “명절 전 응급실 위치와 연락처를 미리 알아두면 급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된다”며 “부모가 침착하게 대처하고, 의료진의 안내를 신뢰하는 것이 아이 건강 회복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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