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한 잔, 오늘의 티] 체중 관리에 도움 되는 보이차, 하루 몇 잔이 적당할까

[Hinews 하이뉴스] 보이차는 중국 운남 지역에서 유래한 전통 발효차로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이 깊어지는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최근에는 체지방 감소와 대사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지며 다이어트 차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보이차가 지방 흡수를 억제하고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다만 카페인과 탄닌이 함유되어 있어 올바른 섭취법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의 체질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보이차는 은은한 흙내음과 함께 묵직하고 깊은 맛이 특징이며 숙성 정도에 따라 부드러운 단맛과 고소한 향이 더해진다. (클립아트코리아)
보이차는 은은한 흙내음과 함께 묵직하고 깊은 맛이 특징이며 숙성 정도에 따라 부드러운 단맛과 고소한 향이 더해진다. (클립아트코리아)

◇ 보이차의 주요 효능

체지방 감소와 다이어트 효과
보이차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지방 대사와 관련된 성분 때문이다. 보이차에 함유된 갈산은 췌장의 리파아제 효소 작용을 억제해 지방 흡수를 막고 섭취한 지방이 체외로 배출되도록 돕는다. 2011년 ‘영양연구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만 성인이 보이차 추출물을 12주간 섭취했을 때 내장지방이 평균 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차만으로는 체중 감량 효과가 제한적이므로 식이조절과 함께 병행해야 한다.

혈당 조절 및 당뇨병 예방
보이차는 지방뿐 아니라 혈당 조절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차다당 성분이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Journal of Functional Foods’에 실린 연구에서는 제2형 당뇨 환자가 보이차를 30일간 꾸준히 섭취한 결과, 공복 혈당이 유의하게 낮아졌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혈관 건강과 콜레스테롤 개선
보이차는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2008년 ‘영양학연구’에 실린 한 연구에서는 고콜레스테롤 환자가 3개월간 보이차 추출물을 섭취했을 때 총콜레스테롤이 8.5%, LDL 콜레스테롤은 1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효과는 심혈관 건강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항산화 및 항암 효과
보이차에 풍부한 폴리페놀과 카테킨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줄이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이로 인해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암세포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장 건강 및 소화 기능 개선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유기산과 유익 미생물은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배변 활동을 촉진한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속이 더부룩할 때 마시면 소화를 돕는 데 유용하며 특히 명절 음식과 함께 마시면 소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피부 건강
보이차에는 비타민 C와 E, 그리고 항산화 성분이 함유돼 있어 피부 세포 손상을 예방한다. 여드름이나 피부 트러블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꾸준히 섭취할 경우 피부 톤 개선이나 염증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보이차는 수확한 찻잎을 덖어 산화를 멈춘 뒤 햇볕에 건조하고 이후 일정한 습도와 온도에서 장기간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클립아트코리아)
보이차는 수확한 찻잎을 덖어 산화를 멈춘 뒤 햇볕에 건조하고 이후 일정한 습도와 온도에서 장기간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클립아트코리아)

◇ 보이차 부작용 및 주의사항

보이차는 건강에 다양한 이점을 가진 발효차이지만 일부 성분이 체질에 따라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보이차 한 잔에는 약 30~60m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어 과도하게 마시면 불면증, 심장 두근거림, 불안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저녁 시간 이후에는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보이차에 들어 있는 탄닌 성분은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빈혈이 있거나 철분제를 복용 중인 사람은 보이차를 식사 직후가 아닌, 식후 1시간 이상 지난 뒤에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공복에 진한 보이차를 마실 경우 위산 분비가 자극돼 속쓰림이나 복통,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식후에 적당한 농도로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

임산부나 수유부의 경우 카페인과 탄닌이 태아 발달이나 철분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섭취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밖에도 심혈관 질환자, 고혈압 환자, 갑상선 질환자 등 특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한 뒤 섭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보이차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하루 1~2잔, 찻잎 기준 1~3g 이내로 섭취하는 것이 적절하다. 100℃의 끓는 물에 5~15초 정도 짧게 우린 뒤, 첫 물은 버리고 두 번째 우리기부터 마시는 것이 좋다. 섭취 시기는 식후 30분에서 1시간 이내가 가장 적절하며 취침 3시간 전 이후에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관 시에는 햇빛을 피해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고 냄새가 강한 음식 근처는 피하는 것이 좋다. 발효차 특성상 외부 냄새를 잘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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