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는 현재 주로 만성 췌장염 환자에 한정된 PERT를 급성 췌장염, 진행성 췌장암, 췌장 수술 환자 등으로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성 췌장염 환자의 62%가 입원 중 외분비기능부전(PEI)을 경험하고, 퇴원 후에도 35%가 지속된다”며, “특히 중증·괴사성·알코올성 췌장염 환자에게는 초기 식이 단계에서 PERT를 적용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소아 재발성 급성 췌장염 환자에서 PERT 치료 후 연간 발병 횟수가 3.78회에서 0.91회로 감소한 사례도 소개됐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적절한 제형 선택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럽 가이드라인에 따라, 음식물과 함께 소장에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입자 크기와 장용 코팅을 충족하는 판크레아틴 제제가 권장되며, 국내에서는 한국팜비오의 ‘노자임 캡슐’ 등이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소개됐다.
이 교수는 “다양한 임상 상황에서 PERT를 적용하려면 약물의 제형 선택이 치료 효과를 좌우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런 제형이 활용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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