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9,152명 상담… 고위험군 240명은 전문기관 연계

경상북도가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정신적 충격을 겪은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본격적인 심리 지원에 나섰다. 안동, 의성, 영양, 청송, 영덕 등 피해 시군 주민과 상담 대응 인력의 정신건강 회복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다.

경상북도가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정신적 충격을 겪은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본격적인 심리 지원에 나섰다. (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정신적 충격을 겪은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본격적인 심리 지원에 나섰다. (경상북도 제공)

경북도는 재난심리회복지원단을 중심으로 3월 22일부터 현재까지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트라우마센터 등과 협력해 주요 대피소를 중심으로 총 9,152명의 직·간접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진행했다.

임시 숙소가 마련되면서 복구가 본격화된 지금도 마을별 상담 요청이 지속되고 있으며, 정신건강전문요원들이 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주민들의 마음을 돌보고 있다. 특히 상담 결과 고위험군으로 확인된 240명에 대해서는 재난심리전문가와 1:1 맞춤형 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 중에는 유족과 피해가 심한 마을 주민도 포함되어 있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유사한 피해를 입은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집단 심리상담과 회복 프로그램도 병행해 공동체 회복과 정서적 안정 도모에 나선다. 주민들이 서로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상담을 수행하는 정신건강전문요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대응 인력의 스트레스와 피로 해소를 위한 ‘소진 예방 캠프’도 두 차례에 걸쳐 국립산림치유원(경북 영주)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이는 지속 가능한 심리지원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기반 구축의 일환이다.

유정근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이번 산불로 인한 도민들의 불안, 우울, 불면은 장기적인 트라우마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각 시군과 협력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추가 상담을 제공하고, 피해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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