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군인 등 말라리아 고위험군 대상… 조기진단 통한 확산 방지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중국얼룩날개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국내에서는 주로 5월부터 10월 사이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국내에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잠복기가 있어, 감염 후 7일에서 최대 2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연간 600명 이상 발생하며, 이 중 군인(현역 및 제대군인)은 약 150명으로 전체 환자의 20%가량을 차지한다. 실제로 올해 4월에는 파주와 철원에서 군 복무한 제대군인 2명이 전역 이후 말라리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보고됐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 보건소는 최근 2년 이내 접경지역에서 군 복무한 제대군인이나 국내외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방문한 후 의심 증상이 발현된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검사를 제공한다. 주요 증상은 48시간 간격의 발열, 오한, 발한 등 주기적인 증상이 특징이다.
검사를 원하는 시민은 사전 전화 문의 후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신분증을 지참해 의정부시 보건소 감염병관리과를 방문하면 된다. 검사는 손끝에서 혈액을 채취한 후 20분 이내에 말라리아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를 통해 이뤄진다. 양성 판정 시에는 즉시 의료기관으로 연계해 진료와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장연국 의정부시 보건소장은 “말라리아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라며 “의심 증상이 있는 시민은 주저하지 말고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야외활동 시에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긴 옷 착용 등을 통해 예방에도 신경 써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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