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에 따르면, 2025년 20주차(5월 11일~17일) 기준,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100명으로 전주(146명) 대비 감소했으나, 바이러스 검출률은 8.6%로 전주보다 크게 상승(+5.8%p)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입원환자의 약 60%를 차지해, 고위험군 보호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바이러스 유형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변이는 오미크론 계열의 LP.8.1(30.8%)이며, 홍콩 등지에서 유행 중인 NB.1.8.1도 국내 검출률이 21.2%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NB.1.8.1은 기존 변이에 비해 면역 회피력이 다소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파력과 중증도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보고는 없다.

이에 질병청은 국내 유입 및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현재 2024~2025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6월 30일까지 연장 시행 중이나, 접종률은 아직 47.4%에 불과하다. 사용 중인 JN.1 계열 백신은 유행 중인 변이에 대한 면역반응이 입증된 만큼, 접종을 통해 중증 및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지영미 청장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아직 안정적이지만, 주변 국가에서 유행이 증가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해외여행 시 감염예방 수칙을 지키고, 입국 후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검역관에게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통해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상에서는 손씻기, 기침예절, 다중이용시설 내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하반기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변이 감시 강화와 함께 백신 접종 대상 확대, 치료제 공급 안정성 확보 등 후속 대응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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