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반 조기 발견 시스템으로 고위험군 선제 대응 강화

[Hinews 하이뉴스] 충북 증평군은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운영하는 ‘마음케어365’ 앱을 통해 지역 주민의 정신건강 위기 및 자살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며 효과적인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고 오늘 밝혔다.

증평군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정신건강 관리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증평군 제공)
증평군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정신건강 관리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증평군 제공)

최근 우울증과 자살 문제가 사회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마음케어365’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역 밀착형 조기 발견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마음케어365’는 닥터포레스트와 협력해 운영되는 사업으로, 스마트폰 앱 ‘온마음케어’를 통해 대상자의 일상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신건강 상태를 점수화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앱은 신체활동, 사회적 상호작용, 정서 상태 등 세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위험 신호를 정밀하게 포착하고, 이를 토대로 조기 개입이 필요한 대상자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실제 사례로, 최근 1인 가구로 생활하던 A씨의 앱 데이터에서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 활동량 급감, 음주 증가, 신체 기능 저하 등의 신호를 포착한 센터는 낙상 및 자살 위험이 높다고 판단, 즉시 증평 주공3단지와 연계해 사례관리자를 현장에 투입했다. 면밀한 상담 끝에 치매 의심 증상이 확인됐고, 이후 요양원과 병원 연계를 통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실제 치매 진단이 내려졌다. 현재 A씨는 주간보호센터의 사례관리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앱에서도 위험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지속적인 사후관리도 이어가고 있다.

A씨 사례 외에도 현재 ‘온마음케어’ 앱을 사용하는 대상자 가운데 3명에게서 고위험 신호가 추가로 포착됐고, 이 중 한 명은 실제 낙상사고로 입원한 이력이 확인됐다. 센터는 해당 대상자들에 대해 정기적인 방문 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며, 단순한 안부 확인을 넘어 우울증 자가진단척도(PHQ-9), 유비오맥파를 활용한 스트레스 측정, 자살위험도 평가 등 심층적인 정신건강 평가도 병행하고 있다.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될 경우 즉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안내하고, 필요한 경우 지역 내 유관기관과 연계해 복지서비스도 신속히 지원하고 있다.

증평군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앞으로도 이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고위험군 대상자에 대한 집중 관리와 사전 예방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손민근 센터장은 “정신건강은 사후 대처보다 조기 개입이 핵심”이라며 “앱을 통한 스마트한 돌봄 체계를 지속 강화해 주민의 마음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안전망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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