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지방간질환이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SSNHL)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이다.
강은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 연구원과 장서희 인턴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자료를 분석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과 돌발성 난청 간의 유의미한 연관성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두 질환의 상관관계를 정면으로 다룬 첫 국내 연구로, 청각 질환 예방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방간질환이 고령층 돌발성 난청의 위험 인자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클립아트코리아)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은 72시간 이내 갑자기 청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질환으로, 명확한 원인이 없어 고위험군을 특정하기 어렵다.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한 질환이지만, 대사질환과의 관련성은 지금껏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약 9년간 축적된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MASLD 진단을 받은 환자군에서 돌발성 난청 발생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특히 지방간질환이 단순한 간 기능 이상을 넘어 전신 염증과 대사장애를 유발하며, 이로 인해 청각 기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좌측부터) 강은석 의료정보학교실 연구원, 장서희 인턴연구원 (고대의대 제공)
연구진은 “지방간질환을 가진 고령 환자의 경우 정기적인 청력 검진이 필요하다”며, “조기 발견과 치료를 통해 삶의 질 저하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MASLD가 돌발성 난청의 조절 가능한 위험 인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생활 습관 개선 및 지속적인 의학적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부각시킨다.
지도교수인 정석송 고려대 의대 교수는 “이번 SCI 논문은 젊은 연구자들이 주도한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들의 활발한 연구 활동이 의료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미국 이비인후과학회(The Triological Society)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Laryngoscope Investigative Otolaryngology 5월호에
‘Association of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With Sudden Sensorineural Hearing Loss Among Older Adults’란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