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장마가 시작되면 허리나 관절 통증이 유독 심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비 오는 날이면 무릎이나 어깨, 허리 등이 쑤시거나 관절이 저리는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의학적으로 정확한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대기압과 관련이 있다는 의견이 많다. 평소에는 대기압과 관절 내부 압력이 균형을 이루지만, 장마철엔 기압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관절 내부 압력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관절 조직이 팽창하며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특히 관절염이나 신경통을 앓는 사람들은 기압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실제로 날씨에 따라 통증이 달라진다는 건 많은 환자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김형석 미래본병원 신경외과 전문의는 “장마철이면 기압, 기온, 습도 변화로 허리나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며 “가볍게 여기고 참다가는 병이 악화될 수 있어, 통증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장마철 낮은 기압과 습도로 관절·허리 통증이 심해진다. (클립아트코리아)
장마철 낮은 기압과 습도로 관절·허리 통증이 심해진다. (클립아트코리아)
◇노인뿐 아니라 20~40대도 허리디스크 주의


장마철 낙상 위험이 높은 노인은 외출 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길이 미끄러워 넘어지기 쉽고,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한편 장시간 앉아 일하는 젊은 직장인들 중엔 잘못된 자세로 인해 허리디스크 증상을 겪는 경우가 많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 추간판이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며 통증을 유발하는데, 비 오는 날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통증이 계속되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병원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예방법은 실내 습도 관리와 가벼운 스트레칭

장마철엔 실내 온도는 18~20도, 습도는 45~60%로 유지하는 게 좋다. 에어컨 바람에 통증 부위가 노출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얇은 겉옷을 챙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실내 운동, 수영 등은 관절에 부담을 줄이면서 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해가 나는 날엔 야외에서 가볍게 걷거나 체조를 해주는 것도 좋다. 다만 통증이 심할 땐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맨손 체조나 가벼운 산책, 따뜻한 물 목욕 등으로 몸을 풀어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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