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물은 땀, 침, 대소변 등이 섞여 세균과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지 않으면 2차적인 세균 감염이 생겨 심한 경우 시력 저하 같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 증상으로는 처음에는 한쪽 눈의 충혈, 눈곱, 눈꺼풀 부종 눈물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시간이 지날 수록 눈물을 통해 나온 바이러스가 반대쪽 눈에도 전염되어 같은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 질환은 일명 '아폴로눈병'이라고 부리는데 엔테로 바이러스나 콕사키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에 발생하며 유행성 각결막염과 마찬가지로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르다.
아폴로눈병 증상은 발생하면 1~2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심한 충혈, 결막하출혈, 결막부종, 이물감, 눈부심, 눈 통증, 눈곱 등이 1주일 정도 지속된다. 아폴로눈병은 감염 초기에 즉각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편이며 충혈과 결막하출혈 등의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발병 후 4~7일까지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인후 결막염도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 중 하나다. 그러나 결막염 증상과 동시에 인후염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인후 결막염은 눈에 직접적으로 바이러스가 닿지 않아도 환자의 비말을 통한 감염이 가능하므로 주의가 필요한데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들에게 흔하게 감염된다.
또 물놀이할 때는 가급적 콘택트렌즈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렌즈를 착용하면 각막에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각막 부종이 발생할 수 있고, 세균 감염의 우려가 있다. 부득이하게 렌즈를 껴야 한다면 세척을 자주 하거나 일회용 렌즈를 사용한 후 폐기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물놀이 눈병을 예방하려면 가급적 물안경을 착용하며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물놀이 후에는 깨끗한 물로 씻어 내고 식염수로 눈을 씻어내야 한다. 물놀이 후 충혈, 눈곱, 눈물흘림 증상이 지속된다면 즉시 가까운 안과를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하며 전염성 눈병은 적절한 항생제 성분의 안약을 점안해 치료하면 비교적 쉽게 호전이 가능하지만 간혹 만성 결막염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글 : 전수지 압구정성모안과 원장)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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