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축하물품 도입·다자녀 기준 완화·공공 인프라 확대 추진

시는 출산 가정의 초기 양육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출산 축하물품 지원사업을 새롭게 도입한다. 기존에는 첫째 50만 원, 둘째 70만 원, 셋째 100만 원, 넷째 이상 200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현금으로 지급해왔으나, 강원특별자치도와 공동 시행 중인 육아기본수당(매월 10만~50만 원) 등으로 인해 장려금 증액 협의가 어려워지자, 실질적 대안으로 물품 지원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아기띠, 분유 포트 등 신생아 양육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게 된다.
속초시는 다자녀 정책의 기준을 기존 3자녀에서 2자녀 이상으로 확대하며 제도 정비에도 착수했다. 이를 위해 ‘속초시 다자녀 가정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며, 조례 제정이 완료되면 다자녀 가정에 대한 양육 및 복지 혜택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될 전망이다.
공공 인프라 확충도 병행되고 있다. 속초시는 7월 말까지 공공산후조리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당 시설은 속초의료원과 연계해 공공 분만 및 산후 케어를 제공하게 된다. 이는 설악권 내 유일한 공공 분만 의료체계로,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출산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육아복합지원센터’도 추진되고 있다. 해당 센터는 실내 놀이터, 어린이 도서관, 체험실, 돌봄교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조성되며, 임신부터 출산, 보육까지 연계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속초시는 이 외에도 예비 신혼부부 대상 난임 검진비 및 시술비 지원, 임신 사전 건강관리,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영유아 알레르기 질환 검사비 지원 등 생애 초기 건강관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인구 감소라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는 종합적인 출산·양육 친화적 정책이 필요하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제도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미래세대가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송소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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