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지중해·고품질 식단이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지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허석재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사, 윤지은 학생 연구팀은 UK Biobank 등록자 13만여 명을 13.5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 지중해식(MEDAS), 마인드식(MIND), 권장식품점수(RFS), 건강식이점수(AHEI)와 같은 고품질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은 치매 위험이 최대 28% 낮았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Nutrition, Health and Aging에 게재됐다.

지중해식과 마인드식은 채소, 과일, 통곡물, 생선, 견과류 등 식물성 위주 식단으로 항염·항산화 효과가 크다. 반면, 포화지방과 정제탄수화물이 많은 염증유발식단(EDII)은 치매 위험을 최대 30%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이지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허석재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사, 윤지은 학생 (세브란스병원 제공)
(왼쪽부터) 이지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허석재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사, 윤지은 학생 (세브란스병원 제공)
연구 분석과정과 결과에 대한 그래픽 자료 (세브란스병원 제공)
연구 분석과정과 결과에 대한 그래픽 자료 (세브란스병원 제공)
연구팀은 식이 순응도를 4등급으로 나누고 치매 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순응도가 가장 높은 그룹(Q4)에서 MEDAS 식단은 치매 위험이 21%, MIND는 27%, RFS는 28%, AHEI는 23% 낮았다. 반면, EDII 순응도 Q4는 Q1보다 치매 위험이 30% 높았다. 이 경향은 경도인지장애(MCI)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추적 기간별 분석에서도 5~10년간은 모든 고품질 식단에서 치매 위험 감소가 뚜렷했고, 10년 이상 구간에서는 MEDAS와 EDII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이지원 교수는 “치매는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환인 만큼, 식이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인지 건강을 지키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H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