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모회사 씨앤팜과 합의해 ‘가짜내성 치료제’ 페니트리움(Penetrium)의 췌장암 적응증 특허 전용실시권을 확보하고, 젬시타빈과 병용 임상을 추진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번 권리는 씨앤팜이 현대바이오에 무상 제공한 것으로, 신속한 임상 착수와 상업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로써 현대바이오는 췌장암을 대상으로 페니트리움과 폴리탁셀 두 후보물질에 대한 권리를 모두 갖게 됐다.

페니트리움은 암연관 섬유아세포(CAF)와 세포외기질(ECM)이 형성한 장벽을 제거해, 젬시타빈 절반 용량으로도 동등한 항암 효과(종양 억제율 92%)를 낸다는 전임상 결과를 확보했다. 부작용과 독성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 물질은 13주 장기독성시험과 300명 이상 환자 투여를 통해 안전성도 입증됐으며, 병용 투여량은 NOAEL의 1/20 수준에 불과하다. 원발암뿐 아니라 암 전이 억제 효과도 확인됐다.

췌장암은 진단 시점에 이미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며, 치료 지연은 생존율에 직결된다. 현재 표준치료제인 젬시타빈은 생존 기간을 평균 6개월, 무진행 생존 기간은 2~3개월 늘리는 데 그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신약 개발이 거의 없었던 만큼, 페니트리움의 임상은 의미가 크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로고. (현대바이오 제공)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로고. (현대바이오 제공)
현대바이오는 패스트트랙 승인 가능성을 고려해 현재 진행 중인 폴리탁셀 임상보다 페니트리움 병용 임상을 우선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진근우 대표는 “이번 임상은 단순한 신약 개발을 넘어, 세계 최초로 ‘가짜내성’을 정면 타깃으로 삼는 병용 임상”이라며 “췌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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