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여름철이면 무지외반증 환자가 급증하는데, 휘어진 엄지발가락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발 안쪽이 돌출되고, 그 부위가 신발과 자주 마찰돼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무지외반증 환자가 가장 많았고, 환자의 80% 가까이가 여성일 만큼 여성에게 흔하다.

주요 증상은 좁은 신발 착용이 어려워지고, 엄지발가락 관절 부위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통증 때문에 발을 제대로 디디지 못해 걸음걸이가 불편해지고, 무릎이나 허리 통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악화하면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 위로 겹쳐 굳은살과 관절 부종이 생기며, 발 모양이 더 심하게 변형된다.

무지외반증은 조기 치료가 중요하며, 심하면 흉터 없이 빠른 회복 가능한 최소침습 수술이 효과적이다. (클립아트코리아)
무지외반증은 조기 치료가 중요하며, 심하면 흉터 없이 빠른 회복 가능한 최소침습 수술이 효과적이다. (클립아트코리아)
무지외반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다. 초기에는 교정기나 신발 교체 등 보존적 치료로 어느 정도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변형이 심하거나 통증이 심해지면 수술 외에는 해결책이 없다. 특히 통증이 걷기 힘들 정도로 심하거나 관절 변형과 합병증이 나타난다면 수술이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절개가 거의 없는 ‘미카(MICA) 교정술’과 ‘미타(MITA) 교정술’ 같은 최소침습 수술법이 보편화되면서 수술 부담이 크게 줄었다. 4~5mm 미만의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해 피부 봉합이 필요 없고, 통증과 흉터가 거의 없으며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윤영식 바른세상병원 원장은 “무지외반각이 40도 이상으로 진행되면 수술이 더 복잡해지고 재발 위험도 높아진다”며 “엄지발가락은 보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므로, 수술을 두려워하지 말고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가장 좋은 결과를 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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