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만 9천 가구에 가구당 5만 원…쪽방촌엔 전기요금 3개월간 최대 10만 원 지원

[Hinews 하이뉴스] 서울시는 올여름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에 대응해, 무더위에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냉방비 195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오늘 밝혔다.

서울시, 폭염 취약계층에 냉방비 195억 원 긴급 지원 (서울시 제공)
서울시, 폭염 취약계층에 냉방비 195억 원 긴급 지원 (서울시 제공)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최고기온이 38℃까지 치솟는 등 폭염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에어컨 사용이 어려운 저소득 가구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지원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34만 6천 가구를 비롯해 서울형기초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저소득 한부모가정 등 총 38만 9천 가구를 대상으로 하며, 가구당 5만 원씩 지급된다.

정부의 에너지바우처와는 별도로 진행되며, 중복 수급이 가능하다. 냉방비는 별도 신청 절차 없이 8월 첫째 주부터 각 구청이 대상자를 확인한 뒤 개별 계좌로 입금할 예정이다. 계좌가 없는 경우나 압류방지 통장을 사용하는 가구 등은 현금으로 지급한다.

사회복지시설 842곳에도 냉방비 8억 7천만 원이 지원된다. 해당 시설은 복지관, 노인요양시설 등으로, 이용 규모에 따라 최소 20만 원에서 최대 800만 원까지 차등 지원된다. 경로당에는 개소당 16만 5천 원이 2개월간 지급된다.

서울시는 쪽방촌 거주 주민의 여름철 건강 보호에도 나섰다. 쪽방 공용공간과 상담소에 설치된 에어컨 281대의 필터 청소 및 교체를 완료했으며,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여름철 3개월 동안 공용공간 전기요금을 최대 월 10만 원 한도로 지원하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기후변화의 여파로 냉방기기 없이 버티기 힘든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냉방비 지원이 무더운 여름을 견디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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