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 컨퍼런스(AAIC 2025)’에서 자사의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의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고 24일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8일 오전 9시(현지시간) ‘IGF1R 기반 셔틀 그랩바디-B가 고령 생쥐에서 다양한 트랜사이토시스 경로를 통해 항체의 뇌 전달을 지속한다’는 주제로 구두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랩바디-B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1 수용체(IGF1R)를 표적으로 해 약물이 BBB를 통과하도록 돕는 플랫폼 기술이다. BBB는 외부 유해물질의 뇌 침투를 막는 역할을 하지만, 신약 개발에선 주요한 장벽으로 작용해왔다.

최근 로슈가 BBB 셔틀 기술을 적용한 항체 ‘트론티네맙’의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제약업계 전반에서 BBB 셔틀 기술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CI (에이비엘바이오 제공)
에이비엘바이오 CI (에이비엘바이오 제공)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4월 글로벌 제약사 GSK와 그랩바디-B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금과 단기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4조1000억 원(21억4010만 파운드) 규모다.

이상훈 대표는 “트론티네맙 이후 BBB 셔틀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그랩바디-B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이번 발표에서는 생쥐 모델을 통해 확인한 뇌 전달 경로를 중심으로 그랩바디-B의 가능성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를 기반으로 다양한 임상 및 비임상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현재 ABL001(투베시미그), ABL111(기바스토미그), ABL503(라지스토미그), ABL105, ABL103, ABL104 등 총 8개 후보물질이 미국, 중국, 호주, 한국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ABL001은 미국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으며, ABL111은 최근 ESMO GI에서 니볼루맙 및 화학요법 삼중 병용 임상 1b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외에도 ADC 이중항체를 포함한 다수의 비임상 프로젝트가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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