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심승혁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제35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수상 논문은 ‘초기 상피성 난소암에서 림프절 절제술의 생존 효과’를 분석한 연구로, 국제학술지 Journal of Gynecologic Oncology 2024년 7월호에 게재됐다.

심 교수는 임상 초기 단계의 상피성 난소암 환자 586명을 대상으로 림프절 절제술의 효과를 조직형에 따라 분석했다. 전체 생존율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장액성(serous) 조직형 환자에서는 림프절 절제가 5년 무병생존율을 74.4%에서 86.5%로 높이는 효과를 보였고, 재발 위험은 72% 낮아졌다. 반면 점액성, 명세포성 등 다른 조직형에서는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심승혁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심승혁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이번 연구는 난소암 수술에서 ‘조직형 맞춤 전략’의 필요성을 입증한 첫 다기관 후향적 연구로, 국내외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일률적인 수술 기준에 변화의 근거를 제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 교수는 “환자의 조직형에 따라 수술 방침을 달리하는 것이 치료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여성암 분야에서 개인 맞춤 치료 기준을 정립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 4개 3차 의료기관이 참여한 GORILLA(Gynecologic Oncology Research Investigators Collaboration) 그룹과 공동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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