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여고 ‘춤추는 소나무’팀, 고효율 재선충 유인트랩 개발로 대상…올해 1,516명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 기록

올해로 14회를 맞은 이 대회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경진대회를 통해 한국의 젊은 노벨상 수상자를 양성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고등학생 대상 과학 경연으로, 지금까지 약 1만 8천 명이 참가했다. 올해 주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Saving the Earth: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로, 참가팀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758팀(1,516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예선에서는 1차 연구계획서 심사를 거쳐 104팀이 선정됐고, 2차 PT 발표 심사를 통해 최종 20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무대에서는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가 다수 발표됐으며, 일부 아이디어는 실생활 적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주목을 받았다.
대상은 성주여자고 김주은, 노윤아 학생의 ‘춤추는 소나무’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기온, 습도, 강수량 등 기상 정보를 실시간 감지해 소나무 재선충 유인트랩의 개폐 각도를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포획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해충 활동 시간과 날씨 조건에 맞춰 유인 효율을 높이고 자원 낭비를 줄이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상은 ‘수위 저장형 ESS 기반 해상 풍력 발전 시스템’을 연구한 서울과학고 ‘슈퍼마리오브라더스’팀과 ‘해수면 부유 오염물질 수거를 위한 물결파 제어장치’를 개발한 대전대신고 ‘플럭스’팀이 각각 수상했다.
대회 총상금은 2억 원 규모로, 대상팀에는 4천만 원, 금상팀에는 각 2천만 원이 수여됐다. 대상·금상·은상 수상팀은 해외 유수의 과학기관 및 공과대학 탐방 기회도 제공받는다.
한화첨단소재 김인환 대표이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과학적 상상력과 실험정신을 발휘하며, 지구를 살리는 아이디어로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제용 대회운영위원장(서울대 교수)도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송소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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