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 독립운동가 후손 부부 2쌍을 초청해 프리미엄 건강검진과 역사 탐방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4박 5일간 진행된 이번 방문에는 독립운동가 최봉설·채성룡 지사의 후손들이 참여했다. 병원은 건강검진뿐 아니라 숙박, 식사, 파주 임진각·DMZ 안보 관광, 부천시 광복절 행사, 서대문형무소 방문, 서울 관광과 한국 문화 체험을 제공했다.

이 행사는 1937년 스탈린 정권 강제 이주로 중앙아시아에 정착한 고려인 독립운동가 후손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표하며, 글로벌 ESG 병원으로서 나눔 의료를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카자흐스탄에는 약 12만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최봉설 지사의 외고손녀 옘 예카테리나 씨 부부(좌측), 순천향대 부천병원 문종호 병원장(가운데), 채성룡 지사의 외증손자 김 올렉 씨 부부(우측) (순천향대 부천병원 제공)
최봉설 지사의 외고손녀 옘 예카테리나 씨 부부(좌측), 순천향대 부천병원 문종호 병원장(가운데), 채성룡 지사의 외증손자 김 올렉 씨 부부(우측) (순천향대 부천병원 제공)
최봉설 지사는 199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으며, 무장 독립운동과 고려인 사회 발전에 헌신했다. 채성룡 지사는 2006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고, 국내 지하 항일 조직에서 활동하다 1928년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채성룡 지사의 외증손자 김 올렉 씨는 “외고조부의 희생이 제게 큰 자부심과 민족 정체성을 심어줬다”며 “이번 방문은 한국 역사와 문화를 직접 느끼고 정체성을 되새기는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문종호 병원장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건강검진과 역사 체험을 지원한 것은 순천향의 ‘인간사랑’ 정신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나눔 의료를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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