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련, 전준석, 이경호 삼성서울병원 신장내과 교수 연구팀은 허혈성 급성 신손상(ischemic acute kidney injury) 후 회복기 식이 조절이 신장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동물 및 세포 모델을 통해 분석하고,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Cell and Developmental Biology 최근호(IF=4.3)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양측 또는 편측 신장 손상을 입은 생쥐 모델에 저염식·고염식, 저단백식·고단백식, 저지방식·고지방식 등 다양한 식이 조합을 적용해 신장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저염·저단백·저지방 식단이 반드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저염·저단백·저지방 식이를 받은 생쥐에서는 섬유화를 유도하는 TGF-β 신호가 과활성화됐고, 염증 반응이 촉진되는 등 회복이 지연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고염·고단백 식단 역시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세포 실험에서는 고염식이 신세관 손상과 섬유화를 유발했고, 고단백 식이는 신장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등 전반적으로 신장 회복을 방해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장혜련 교수는 “식이요법은 환자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중요한 비약물 치료 전략”이라며 “회복기에 막연한 제한보다는 신장 기능 상태에 맞춘 세밀한 맞춤형 영양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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