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식물 식재로 생태계 회복·전쟁 상처 치유 상징

이날 행사에는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 임영석 국립수목원장, 남진오 육군 제21사단장, 서흥원 양구군수 등 주요 인사와 효성그룹 임직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활동은 지난해 9월 효성화학이 국립수목원과 체결한 ‘DMZ 산림생태계 복원 및 생물다양성 보존 업무협약’의 후속 실행으로, 그룹 차원에서 처음 추진된 사업이다.
참석자들은 양구수목원에서 DMZ 생태계의 가치를 배우는 시간을 가진 뒤, 유해 발굴 과정에서 훼손된 약 600㎡ 부지에 김의털, 꿀풀, 기린초 등 토종 자생식물 7종 2만4500본을 심으며 복원 활동을 이어갔다.
양구군은 6·25 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지금은 안보와 생태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활동은 전사자 유해 발굴로 훼손된 땅을 되살리고 DMZ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는 “DMZ는 전쟁의 아픔과 동시에 자연의 소중함을 간직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DMZ 지역 생태계 보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효성은 이번 활동 외에도 멸종위기종 비단벌레 자연 방사, 해양 잘피 숲 조성, 멸종위기 철새 먹이 지원 등 다양한 생태 보전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김국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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