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 경제 활성화·소비자 신선도 만족 두 마리 토끼 잡아
쿠팡은 지난 28일 “지난해 산지직송 수산물 매입량이 1500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8월 기준 이미 1000톤을 넘어 지난해보다 두 달 앞서 최단기간 1000톤 매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는 1800톤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또다시 신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이는 2021년 500톤 대비 5년 만에 3.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쿠팡은 산지직송 매입 규모를 2021년 500톤, 2022년 900톤, 2023년 1100톤, 2024년 1500톤으로 꾸준히 늘려왔다. 올해는 1800톤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꽃게·고등어·갈치·주꾸미 등 30여 종을 취급한다. 또한 경남 남해군과 제주도 등 지자체와 협약을 맺어 옥돔·문어·홍가리비 등으로 품목을 확대했고, 신안·완도·영광 등 호남권 섬 지역과 경남권까지 산지 매입 범위를 넓혔다.
정부의 ‘2024년 수산물 생산 및 유통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주요 10개 수산물의 유통비용률은 63.5%에 달한다. 산지에서 도매, 소매를 거치는 복잡한 구조로 인해 어민 소득은 줄고 소비자 가격은 높아지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쿠팡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산지에서 바로 포장·검수 후 냉장 탑차로 운송해, 익일 새벽 고객 식탁에 올리는 직송 체계를 갖췄다.
지역 수산업체들은 산지직송을 통해 유통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판로 확보 효과를 보고 있다.
전남 영광군 SH수산은 명절 시즌 매출이 월 4~5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최승훈 대표는 “전국 소비자와 직결되면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재구매율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남 신안군 압해도의 한길수산은 “유통 부담이 줄고 전국 단위 고객 접근성이 확보돼 매출이 안정화됐다”고 전했다.
경남 거제 숨비해물은 올해 쿠팡 매출이 30억원 규모로 전체 매출의 2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승현 대표는 “물류 부담이 크게 줄었고 고용도 2021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산지직송은 기후변화와 유통 구조 한계로 어려움을 겪는 어촌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의 신선한 수산물을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품목과 지역을 확대해 어민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유통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미소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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