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명절에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가 늘면서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등 위장 질환 환자가 많아진다. 특히 과식과 과음, 늦은 시간 야식은 위산 역류와 속 쓰림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밤에 먹고 바로 눕는 습관은 위에 부담을 크게 준다.

채승병 울산엘리야병원 내과 과장은 “명절에는 고열량·고지방 음식 대신 소화가 편한 식사를 하고, 야식은 꼭 먹어야 한다면 식후 가벼운 운동으로 열량을 소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과식과 야식을 멀리하는 게 즐거운 명절 보내는 첫걸음이다.

추석 연휴 건강을 지키려면 과식과 야식을 피하고, 위생과 관절 관리에 신경 쓰며 응급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추석 연휴 건강을 지키려면 과식과 야식을 피하고, 위생과 관절 관리에 신경 쓰며 응급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가을철 식중독, 위생 철저히

가을 일교차가 크고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음식이 상할 위험이 커진다. 특히 명절 음식 중 육류와 해산물은 신선도 유지가 필수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 보관과 위생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채 과장은 “손을 30초 이상 깨끗이 씻고,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으며, 설사 증상이 있으면 음식 조리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기본 위생 수칙 준수가 가장 효과적인 식중독 예방책이다.

◇장거리 운전, 척추와 관절 관리법

추석 연휴 장거리 운전은 허리, 목, 무릎 통증을 부르는 주원인이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으면 근육이 경직되고 혈액순환이 저하돼 긴장성 근육통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척추 질환 환자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이희성 울산엘리야병원 관절척추센터 과장은 “운전 시 엉덩이를 좌석 깊숙이 넣고, 등받이는 100~110도 각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핸들은 손목이 닿을 정도 거리에서 잡아 어깨 부담을 줄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장시간 운전과 명절 활동 시 올바른 자세와 자주 스트레칭으로 허리·관절 통증을 예방해야 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장시간 운전과 명절 활동 시 올바른 자세와 자주 스트레칭으로 허리·관절 통증을 예방해야 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허리 통증 예방, 생활 속 작은 습관


명절 준비로 오래 서 있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자주 취하면 허리에 무리가 간다. 식탁을 활용해 가능한 한 허리를 펴고, 다리 받침대로 다리 자세를 바꾸는 습관이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땐 중간중간 일어나 허리를 펴주자.

이 과장은 “오랜 시간 앉아 있어야 할 때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허리가 불편하면 수건 등으로 받쳐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에서 내릴 땐 허리보다 무릎을 먼저 돌려 움직이는 것도 허리 보호법이다.

◇응급 상황 대비, 미리 확인하고 준비

명절 연휴 동안 응급 의료기관과 24시간 운영 약국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안전하다. 갑작스러운 응급 상황 발생 시 빠른 대응이 가능해진다. 가족과 함께 응급 연락처를 공유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채 과장은 “특히 만성질환자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증상 악화 시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 쓰며 미리 대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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