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는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유라시아 9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협력체로, 안보·경제뿐 아니라 보건·의료, 문화 분야까지 협력을 넓히고 있다. 이번 포럼은 전통의학을 중심으로 정책, 산업, 교육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김 교수는 ‘From Tradition to Innovation(전통에서 혁신으로)’이라는 주제로 연설하며, 전통의학의 가치를 현대 과학으로 풀어내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 모델로 ‘iMED 플랫폼’을 제시했다.
iMED는 전통 이론의 과학적 해석(Interpretation), 원료의 표준화(Material), 추출 및 가공 기술(Extract), 임상 및 실험 데이터를 통한 검증(Data) 등 4단계를 통해 전통의학을 과학적 언어로 해석하고 산업화할 수 있도록 돕는 접근 방식이다. 김 교수는 이 모델이 특정 국가가 아닌 SCO 회원국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협력 플랫폼임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서 개발된 기능성 원료인 HT042(어린이 키 성장), HT074(위 건강), HP426(간 건강) 등의 연구 및 산업화 사례도 소개했다. 특히 HT042는 2014년 한국 식약처로부터 어린이 키 성장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로,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음 날에는 강서중의약대학교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특강도 진행했다. 한국 한의학의 연구 성과와 교육 방향, 국제 협력의 가능성 등을 공유하며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나눴다.
김 교수의 활동은 현지 주요 언론과 외교·보건 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번 포럼은 전통의학의 현대적 해석과 산업적 확장 가능성을 조명하며, 국제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계기로 평가됐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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