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지나던 조희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진료협력팀 팀장은 곧바로 상황을 파악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그는 119 구급대와 영상통화를 하며 환자의 상태를 전달했고,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조치를 계속 이어갔다. 환자는 의식을 회복한 뒤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 팀장은 환자가 구급차에 오르는 것까지 확인한 뒤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이후 환자 가족과 상인들은 “은인을 찾고 싶다”며 CCTV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는 등 수소문에 나섰다.
이름조차 모르는 구조자를 찾기 위해 대한간호협회에 문의했고, 영상을 본 고려대 구로병원 간호부장이 조 팀장을 알아보며 마침내 정체가 확인됐다.

조 팀장은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받는 CPR 교육과 진료협력팀장으로서 여러 차례 교육을 진행해왔던 경험이 도움이 됐다”며 “그 자리에 있던 누구라도 같은 선택을 했을 거라 생각한다. 환자분이 빠르게 회복하셔서 가족과 평안한 명절 보내셨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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