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임플란트는 상·하악에 각각 6~10개 가량의 픽스처를 심은 뒤 고정성 보철물을 연결해 원래 치아의 기능을 회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다수의 임플란트를 동시에 식립하는 만큼 정확한 진단과 정밀한 계획이 수반되지 않으면 치료 안정성을 보장하기 어렵다.

최근에는 디지털 장비를 기반으로 한 임플란트 기술이 확산하면서 이러한 한계가 점차 개선됐다. 3차원 CT와 구강 스캐너를 활용해 환자의 골조직 밀도, 신경 위치, 인접 치아와의 거리 등을 정밀 분석한 후, 컴퓨터상에서 모의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가장 이상적인 보철물 위치를 먼저 설계하고, 이를 기준으로 임플란트 식립 위치를 결정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제작되는 수술용 가이드 장치는 구강 내 환경을 그대로 재현해 임플란트를 잇몸을 크게 절개하지 않고도 정확하게 식립할 수 있게 돕는다. 결과적으로 수술 과정이 단축되고, 출혈·부기·통증이 줄어들며, 회복 기간 또한 짧아진다. 특히 전체 임플란트를 고려하는 이들에게 치료 부담을 크게 완화해 주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전체 임플란트는 치료 범위가 넓은 만큼 환자의 연령, 골 상태, 전신질환 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풍부한 임상 경험과 디지털 장비 활용 능력을 갖춘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거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강남점 대표원장)
김국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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