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서강대학교 헬스커뮤니케이션센터는 한국노바티스 후원으로 진행한 ‘조기 유방암 환자의 사회적·경제적 부담’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조기 유방암 환자 1인당 평균 경제적 손실은 약 3900만 원에서 7500만 원에 이르며, 재발 환자의 경우 최대 8800만 원까지 증가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조기 유방암 환자(1~3기)를 대상으로 직접 의료비뿐 아니라, 근로 중단에 따른 소득 손실, 가사노동 손실, 자녀 보육비 등 간접비용까지 포함해 경제적 부담을 분석했다. 특히 재발 환자는 재발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약 2900만 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했고, 간접 비용은 약 1.8배 높았다.

병기가 높을수록 경제적 부담도 커져, 3기 환자는 1기 환자보다 약 2400만 원 이상의 간접 비용을 추가로 부담했다. 삶의 질이 낮은 환자일수록 치료 기간 전반에 걸쳐 약 1000만 원가량 더 많은 간접 비용을 지출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조기 유방암 환자의 사회적 부담 및 경제적 손실 인포그래픽 (서강대학교 헬스커뮤니케이션센터 제공)
조기 유방암 환자의 사회적 부담 및 경제적 손실 인포그래픽 (서강대학교 헬스커뮤니케이션센터 제공)
재발에 대한 우려는 조기 유방암 환자의 77%가 느꼈으며, 이 중 40% 이상이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는 환자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여성의 경제활동 및 가정 내 역할 수행에 중대한 부담을 더한다.

유현재 서강대 교수는 “조기 유방암 환자들은 의료비뿐 아니라 경력 단절과 가사노동 손실 등 다양한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다”며 “특히 재발은 경제적, 정서적 충격을 키워 장기적인 복합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종합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유방암 환자는 약 3만 명이며, 이 중 89.5%가 조기 유방암이다. 치료 후 5년 내 재발률은 17.7%에 달하며, 20년 이상 장기 재발 위험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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