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흔히 성장기에 있는 소아청소년들에게 나타나는 무릎 통증을 성장통이라 단정하기 쉽다.

성장통은 뼈를 둘러싼 골막이 늘어나면서 주변 신경을 자극하는데, 이때 뼈 주변 근육이나 힘줄이 뼈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한다. 대체로 특별한 치료 없이 통증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활동량이 많지 않고, 성장 속도가 특별히 빠르지 않음에도 통증, 붓기, 열감 등이 지속된다면 특정 질환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어 늦지 않게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성장통 이외에 성장기 청소년기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무릎 질환으로 오스굿씨병(오스굿슐라이터병)이 있다.

유정현 구성서울정형외과 원장
유정현 구성서울정형외과 원장
오스굿씨병은 질환을 발견한 오스굿과 슐라터의 이름을 따 명명된 병으로 정강이뼈 결절 부위에 통증과 부종이 생겨 정강이뼈 위쪽 앞부분이 툭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성장기에 뼈가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기 쉬운데, 정강이뼈에 붙은 슬개건의 당김과 염증, 회복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무릎 관절 전방 통증 및 뼈의 돌출, 압통 등이 나타난다.

오스굿씨병은 대체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10~16세) 이후부터 20대 초반까지, 특히 운동량이 많은 남자아이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주요 증상으로 무릎 바로 아래 정강이 뼈가 튀어나온 부분을 누르면 통증이 있고, 평소에는 괜찮다가 운동할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더불어 넘어지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를 할 때 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평소와 달리 신체 활동이 과도한 날 밤 시간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다가 다음날 아침에는 증상이 없어지거나 간헐적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오스굿씨병은 일반인에게 생소한 질병으로 대체로 성장통과 비슷한 시기에 발병하기 때문에 특히 성장기 청소년 자녀를 둔 경우 통증이 있어도 성장통으로 오인해 오랜 시간 방치 후 증상이 악화된 후에 병원을 찾는다. 다행히 성장에 영향을 주거나 수술까지 이르는 경우는 없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통해 튀어나온 부위나 뼛조각을 제거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오스굿씨병은 활동량이 많을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통증이 있다면 운동을 쉬는 것이 좋으며, 평소 무릎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무릎 꿇기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오스굿씨병은 성장통이 일어나는 시기에 주로 발병하는 만큼 아이가 지속적으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간과하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해 상담과 검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글 : 유정현 구성서울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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