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사지 부위 만성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증식치료(Prolotherapy)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통증 완화 가능성을 일부 확인했다고 밝혔다.

증식치료는 인대나 힘줄이 뼈에 붙는 부위에 증식 물질을 주사해 인위적인 염증 반응을 유도하고, 조직 재생을 촉진해 통증을 줄이는 시술이다.

NECA는 총 26편의 국내외 연구(1388명 대상)를 검토한 결과, 증식치료를 단독으로 시행한 경우 6주 이후부터 통증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근거 수준이 높지 않아 효과를 단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른 치료와 병행했을 때는 연구마다 결과가 엇갈려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다.

사지 통증 환자에 대한 증식치료, 통증 완화 가능성 일부 확인. (클립아트코리아)
사지 통증 환자에 대한 증식치료, 통증 완화 가능성 일부 확인. (클립아트코리아)
안전성 측면에서는 대부분의 연구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고, 주사 부위 통증 같은 경미한 반응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숙련된 의료진이 시행하거나 영상 유도 하에 진행할 경우 부작용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손·무릎 골관절염 환자 20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3편에서는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했고,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3년 이내 증식치료를 받은 환자 7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선 대부분이 만성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으며, 치료법에 대한 정보 부족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치료 경험과 만족도는 대체로 ‘보통’ 수준이었다.

김민정 NECA 본부장은 “사지 부위 인대·건 병증 환자에서 단독 증식치료가 통증을 완화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치료 대상 질환의 명확화와 시술 표준화, 시술자 숙련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료기술재평가 보고서는 NECA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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