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체외충격파는 조직 손상과 염증에 의해 발생하는 섬유화 과정에 다양한 생리학적 변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조직 섬유화는 외상이나 만성 염증에 의한 초기 면역반응에서 시작되며, 이 과정에는 TGF-β, TNF-α, IL-6, IL-8 등 여러 사이토카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사이토카인들은 섬유모세포와 근섬유모세포를 활성화시켜 세포외기질(ECM) 성분의 과다 침착을 초래하고, 결과적으로 조직의 경직성과 기능 저하를 일으킨다.

체외충격파는 섬유모세포의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에 따르면 근섬유모세포는 일반적으로 높은 수축성과 낮은 이동성을 보이나, 체외충격파 자극 후에는 이동성이 증가하고 수축성이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된다. 이는 손상 부위로 섬유모세포가 효과적으로 이동해 육아 조직 형성과 조직 재생에 도움을 줄 가능성을 시사한다. 동시에, 섬유결합소(fibronectin)의 발현 패턴이 mRNA 수준에서는 감소하지만 단백질 수준에서는 증가하는 등 복잡한 유전자 조절 메커니즘이 존재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봉아라 리셋의원 원장
봉아라 리셋의원 원장
염증 반응과 관련해서도 체외충격파의 영향은 다양하다. 여러 실험 결과에서 체외충격파는 염증촉진성 사이토카인(TNF-α, IL-6, IL-17 등)의 발현을 감소시키고, 반대로 항염증성 대식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식세포에서 CD68, CD163과 같은 표지자의 변화가 보고되었으며, 이는 염증 반응의 균형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불어, 염증과 섬유화에 관여하는 여러 단백질의 발현 변화도 체외충격파 치료의 중요한 생물학적 효과로 평가된다.

또한 체외충격파는 혈관 신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혈관 내피 성장인자(VEGF), VEGF 수용체(VEGFR-2)와 같은 혈관 신생 관련 마커들의 발현이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되며, 이는 손상 조직 내 새로운 혈관 형성을 촉진해 산소와 영양 공급을 개선한다. 섬유모세포에서 laminin과 integrin 비율의 변화도 발견돼 세포외기질과 세포간 상호작용이 개선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체외충격파는 섬유화, 염증, 혈류 개선 등 여러 생물학적 기전을 통해 조직의 회복과 기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조직 종류, 손상 정도, 치료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임상적 적용에 있어서는 추가적인 연구와 검증이 필요하다. 따라서 체외충격파의 치료적 잠재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글 : 봉아라 리셋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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