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다학제통합진료팀은 소화기내과, 간담췌외과, 영상의학과 등 관련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자의 병기, 간 기능, 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한 뒤 맞춤형 치료 방안을 제시한다. 이 과정에는 보호자도 함께 참여해 치료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질문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진료팀은 실제로 다발성 골전이로 신경학적 이상이 우려되던 50대 환자에게 수술 대신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병행해 상태를 안정시킨 사례, 생체 간이식을 통해 치료한 사례 등을 소개하며, 협진 체계의 효과를 강조했다.

권정현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암은 병기 외에도 위치나 간 기능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져 단일 진료과의 판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협진을 통해 환자 삶의 질까지 고려한 최적의 치료 방향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영철 간담췌외과 교수는 “외과 수술이나 간이식이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다학제 진료를 통해 다양한 치료 옵션을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심동재 영상의학과 교수는 “영상 진단과 시술도 협진을 통해 정밀도가 높아진다”며 “진료과 간 협업은 환자 예후뿐 아니라 의료진 간 시너지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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