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여름철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소아 편도선염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실내외 활동이 증가하고, 찬 음료나 에어컨 바람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편도선 건강 관리에 대한 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여름철에는 목 점막이 쉽게 건조해지고,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아이들이 ‘목이 간질거리거나 따갑다’고 반복적으로 호소할 경우 단순 감기로 넘기지 말고 편도선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진석 수원 더웰병원 대표원장
이진석 수원 더웰병원 대표원장
특히 수영장, 캠프, 학원 등에서 여러 아이들이 밀폐된 공간에 함께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계절이다. 찬물에 장시간 노출되면 목 근육이 경직돼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고, 편도선이 붓거나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편도염은 원인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바이러스성 편도염은 미열, 인두 뒤 흰 반점, 입냄새 등이 특징이며, 세균성 편도염은 갑작스러운 고열, 심한 인후통, 림프절 부종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통증이나 불편감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가 침 삼키기 어려워함, 열이 반복됨, 목소리가 잠김 등의 변화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집에서의 소금물 가글이나 수분 보충만으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시진과 청진을 통해 염증 정도를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혈액검사나 영상 촬영을 통해 세균 감염 여부 및 아데노이드 비대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급성 편도염은 항생제 치료와 해열진통제, 휴식을 병행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그러나 연 5회 이상 재발하거나 고열·호흡 곤란 등의 합병증 우려가 클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여름방학 기간은 수술 후 회복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적기라는 평가다.

수술 후에는 목소리 변화나 삼킴 기능, 구강 위생 등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연령별 맞춤 진단과 치료 계획을 제공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편도선 건강을 위해서는 증상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충분한 상담을 거쳐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 : 이진석 수원 더웰병원 대표원장)

저작권자 © H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