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신종범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비정맥류성 상부위장관 출혈 환자 대상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내시경 지혈술 후 지혈분말 ‘넥스파우더’가 재출혈률을 크게 낮춘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

이번 연구는 인하대병원 외에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천대 길병원과 협력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6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넥스파우더를 사용한 군의 72시간 내 재출혈률은 2.9%로, 대조군 11.3%보다 약 4배 낮았다.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아 안전성도 확인됐다.

최근 고령 인구 증가와 항혈소판제·항응고제 복용 환자 증가로 비정맥류성 상부위장관 출혈 환자가 늘고 있지만, 수십 년간 재출혈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법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연구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 이후 수십 년 만에 내시경 처치를 통한 재출혈 예방 효과를 입증한 첫 사례다.

(왼쪽부터) 신종범 인하대병원 교수, 차보람 인하대병원 교수, 홍수진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교수, 김경오 가천대 길병원 교수 (사진 제공=인하대병원)
(왼쪽부터) 신종범 인하대병원 교수, 차보람 인하대병원 교수, 홍수진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교수, 김경오 가천대 길병원 교수 (사진 제공=인하대병원)
신종범 교수는 “소화성 궤양 환자는 재출혈 위험이 높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넥스파우더가 출혈 부위를 위산으로부터 보호해 재출혈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책임 연구자인 홍수진 교수와 김경오 교수는 “이번 연구가 치료 내시경 분야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향후 임상 가이드라인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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