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을 활용한 ‘로봇탈장수술’을 본격 시행하며 탈장 치료의 정밀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병원 측은 “로봇수술 도입 이후 현재까지 총 21건의 로봇탈장수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탈장은 복벽이 약해지면서 장기나 조직이 밖으로 밀려나오는 질환으로, 주로 사타구니(서혜부), 배꼽(제대부), 수술 부위(반흔부) 등에 발생한다. 기침이나 복압 상승 시 돌출이 심해지며, 방치하면 장폐색이나 장 괴사 등 위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수술적 치료가 필수다.

특히 고령 인구가 늘면서 탈장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탈장 환자는 10만5000여 명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복벽 약화와 반복적인 복압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고령자와 육체노동자에게 발병 위험이 높다.

로봇탈장수술을 시행 중인 손정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외과 전문의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제공)
로봇탈장수술을 시행 중인 손정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외과 전문의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제공)
이런 상황에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로봇수술의 미세 조작 능력과 3D 고해상도 시야 확보 기능을 활용해 기존 개복수술이나 복강경수술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다.

‘로봇탈장수술’은 출혈과 조직 손상을 줄이고, 수술 후 통증을 최소화하며,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재발률이 낮은 점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배병구 외과센터장은 “로봇팔은 사람 손보다 정밀하게 움직이며, 인공망 삽입도 정확하게 가능하다”며 “탈장은 자연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정밀 진단 후 로봇수술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빠른 회복의 열쇠”라고 말했다.

손정탁 외과 전문의도 “고령 환자나 재발 탈장처럼 수술이 까다로운 경우에도 로봇수술은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합병증을 줄여 환자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H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