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혁순, 전한조, 김상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적인 소화기학술대회 ‘미국 소화기병주간(Digestive Disease Week, DDW)’에서 로봇 내시경 관련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DDW는 내과, 외과, 기초의학 분야를 포괄하는 대규모 학회로, 매년 약 1만5000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한다.

(왼쪽부터) 최혁순, 전한조, 김상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고대안암병원 제공)
(왼쪽부터) 최혁순, 전한조, 김상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고대안암병원 제공)
연구팀은 엔도로보틱스와 공동 개발한 치료 내시경 로봇 플랫폼을 임상에 적용한 사례를 공개했다. 해당 플랫폼은 기존 내시경에 로봇 기술을 접목해, 위장관 종양 절제 속도를 높이고 조작을 정밀하게 돕는 장치다. 대장 종양의 점막하 박리술과 위장관 봉합 등 다양한 시술에 활용될 수 있다.

전한조 교수는 로봇 내시경을 활용한 상부 위장관 종양 제거술 임상 결과를, 김상현 교수는 정밀 로봇 그리퍼를 이용한 대장 종양 제거 시술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최혁순 교수는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ASGE) 초청 강연자로 나서 ‘미래의 내시경 치료: 로봇기술과의 융합’을 주제로 발표했다.

서연석 소화기내과 과장은 “이번 발표를 통해 국내 연구 성과를 국제 학계에 소개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전했으며, 진윤태 교수는 “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임상 적용 가능성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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