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사례는 막양부에서 판막하 영역까지 연속된 단일 결손 형태(Perimembranous VSD extending into subarterial region)의 VSD를 확인한 뒤, 수술에 성공한 첫 임상 보고로, 수의심장외과 분야에서 선천성 심장병의 외과적 치료 가능성을 한 단계 확장한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수술에서는 수술 전 심장초음파를 통해 판막하 영역 결손 가능성을 확인했으나, 막양부와의 연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두 가지 결손 형태에 모두 대비해 수술 전략을 수립했다. 실제 수술에서는 막양부와 판막하 부위를 모두 포함하는 복합형 VSD로 확인됐고, 우심방과 폐동맥 절개 후 소 심막(bovine pericadium) 패치를 이용해 결손 부위를 성공적으로 봉합했다.
수술 직후 환견의 좌우 단락(shunt) 혈류는 완전히 사라졌으며, 대동막판막 탈출로 인한 진행성 역류의 위험성 또한 차단됐다. 이미 변성이 진행된 대동맥판막으로 인한 경미한 역류를 제외하면 심장 기능이 정상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장기적인 예후 역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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