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스타트요양병원은 제22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특별한 투표소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동이 어려운 환자들이 직접 병원 내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한 거소투표소다.

거소투표는 선거 당일 직접 투표소를 찾기 어려운 유권자가 사전 신청을 통해 병원이나 자택 등에서 우편으로 투표하는 제도다. 이날 스타트요양병원에서는 총 41명의 환자가 거소투표에 참여했다.

오전 7시 50분, 투표 시작 전부터 휠체어나 보행 보조기를 이용한 환자들이 기표소 앞에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다. 병원 간호사와 간병인,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신분증과 함께 사전에 배부된 투표용지를 제출하고, 기표소 안에서는 일반 유권자와 동일하게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를 마친 60대 김 모 씨는 “몸이 불편해도 국민이라면 투표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병원에서 친절하게 안내해줘서 걱정 없이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40대 환자 A씨는 “나라 경제가 어렵다 보니 새 대통령이 국민들을 위해 경제를 회복시켜주길 바란다”며 소중한 기대를 내비쳤다.

스타트요양병원에 마련된 거소투료소 현장 사진 (오산 스타트요양병원 제공)
스타트요양병원에 마련된 거소투료소 현장 사진 (오산 스타트요양병원 제공)
현장을 참관하던 선관위 관계자들은 투표 절차를 면밀히 확인하며 공정한 진행을 도왔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이 불편 없이 자신의 뜻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재활치료만큼이나 이번 투표도 환자의 삶에 중요한 과정이라 생각해 적극 협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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