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를 겪는 환자들 중에는 “무엇을 먹으면 나아지느냐”는 질문을 자주 던지는 경우가 많다. 특정 음식이 공황장애를 직접 치료하진 않지만,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음식은 분명히 존재한다. 손지웅 분당 해아림한의원 원장은 "뇌 기능을 자극하고 자율신경을 흥분시키는 식품은 피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가 카페인이다. 커피, 녹차, 콜라, 초콜릿 등에 함유된 카페인은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흥분시켜 불안과 공황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손지웅 원장은 "디카페인 제품 역시 소량의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술 또한 위험 요소다.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자율신경계에 흥분을 유도해, 숙취뿐 아니라 공황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흡연 역시 공황장애에 악영향을 미친다. 니코틴은 도파민 분비를 일시적으로 촉진해 기분을 좋게 만들지만, 이후 더 큰 불안과 중독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 또한 흡연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는 두뇌 산소 공급을 저하시켜, 호흡과 심박수 증가를 통해 공황 증상을 악화시킨다.

손 원장은 "공황장애 환자에게 정제 탄수화물, 가공식품, 고지방 음식 등을 줄이고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식단을 권장한다. 대신 마그네슘, 트립토판, 비타민 B, 오메가-3가 풍부한 음식은 신경안정과 기분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예방과 증상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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